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3편 - 한국에 왔으니 여행 끝? 뭐야 아직 여행 안 끝났어요

B-BLAZE 2024.10.16 15:00:54 출처:

얼떨결에 당첨돼서 급하게 일정짜서 갔다온 이야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편-일본여행은 5번째인데, 후쿠오카는 처음이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편-레이와 6년, 후쿠오카 초밥사변 발생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편-쓰읍...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편 - 첫날부터 보는 낯선 천장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5편 - 아침 식사가 둘이라 좋으시겠어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6편 - 지금부터 시시한 텐진은 전면금지한다! 이제부터 이곳은 미쿠단이 지배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7편 - 이 사람들은 미쿠만 있다면 남극까지도 갈 사람들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8편 - 과거의 새우 알러지는 무엇으로 치료하는가? 더 많은 새우! 해치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9편 - 평소엔 오락실, 여름엔 피서지! 후쿠오카 우락실 2황 라운드 원 텐진점!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0편 - 프로세카 게섯거라 강령술사 콘마이의 칼갈은 신작 나가신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1편 - 중고샵 계의 다이소! 다른 신기한 거 구경하다 사야할 걸 잊고 가는 곳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2편 - 후쿠오카에는 땅 아래에 백화점이 묻혀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3편 - 세상에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남겨 먹는 거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4편 - 하rrrrrrrㅜ만 기다리면 마지미라가 열려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5편 -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그지같은 현생은 모두 잊고 마법같은 미래로 떠납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6편 - 당신은 점점 돈을 씁니다 당신은 점점 돈을 더 씁니다 당신은 점점 지갑을 텁니다 당신은 점점 미쿠가 좋아집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7편 - 인생 최고의 2시간, 음악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빔1이니ㄲr.... 환상의 마지미라 2024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8편 - 다시 미래에서 함께 만나기를 기대하며, 이제는 현실로 행방불명될 시간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9편 - 이야, 여길 수학여행 숙소로 잡는 애니 속 학교는 얼마나 돈이 많은 거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0편 - 한 여름밤의 없던 족저근막염도 생길 부숴버리고 싶은 나막신과의 등산 10선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1편 -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료칸에서 나갈 시간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2편 - 오사카 사람한테 먹이면 가이유칸에 수장당해도 할 말 없는 음식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3편 - 너네들 라라포트는 망했어! 이제부터 여기는 삼합단이 지배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4편 - 반다이 남코 코리아야 내가 굳이 일본 건베까지 가서 사야 장사를 잘 하겠느냐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5편 - 건담은 문화다 건담 조이고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6편 - 흑우와 덜렁이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7편 - 보이십니까...드디어 나타났습니다....지르는 보이가!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8편 - 폐점까지 단 1시간! 발걸음을 멈추면 안 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9편 - 이걸 참아? 이건 못 참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0편 - 피자를 접고, 가챠를 또 돌릴 시간이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1편 - 잘가라 타이토. 우리가 없던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여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2편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인천에서 타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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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후쿠오카 여행을 뒤로하고 후쿠오카 공항에 와서 출국심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한국인에게 제일 만만한 지역인 후쿠오카답게 출국심사줄도 꽤 길었지만 심사대가 풀가동된 덕분에 금방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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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심사대를 나오자마자 바로 면세점과 익숙한 쇼핑백을 들고 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다만 이쪽도 공사중인지라 살짝은 어수선하고 일부 면세점은 휴업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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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구역에 있었던 간단한 식당. 일본의 대표음식들인 라멘과 우동, 규동, 가츠동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다만 배짱있게 장사하는 면세 구역인 만큼 가격과 가격 대비 품질 및 양은 그렇게 좋지 않으니 어지간하면 그냥 시내에서 배를 채우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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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구역 내부도 어수선하게 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면세점도 조정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북쪽 면세점이 아예 리뉴얼됐다고 절로 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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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의 안내도와 취급품목 안내. 어떤 국제공항을 가도 중앙에는 식품류를 많이 팔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개당 단가가 비싼 것들 위주로 팔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자나 식품을 사려면 자칫 탑승구와 한참 떨어진 곳까지 가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보통은 공항의 국적사를 이용하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비싸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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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검역의 핵심 중 하나인 육류 및 육가공품 반입 금지 포스터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전파 매체 중 하나인 육류와 육가공품은 어떤 형태로도 철저히 금하는 게 전 세계 공통사항입니다

생고기 뿐만 아니라 아예 열조리를 한 제품도 반입이 안되니 매번 검역 단계에서 절망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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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탐지견의 소개문과 탐지활동 디오라마

실제로 공항에서 볼 수 있는 비글이나 소형 탐지견의 대부분은 이런 육류 제품을 탐지하는 개들입니다. 흔히 마1약 탐지견은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존재죠

저는 실제로 일하다가 회사에서 폭탄테러 협박을 받은 바람에 경찰특공대와 폭탄탐지견을 본 적이 있습니다. 걔는 레브라도 리트리버였었는데 아주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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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멍머이한테 들키니까 육가공품을 들이지 말라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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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가공품 반입과 더불어서 공항에서 엄금하는 또 다른 범죄인 밀수, 그 중에서도 악질인 금괴 밀수 금지 포스터도 붙어 있습니다

금괴 밀수 역시 어느 나라에서든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조금이라도 평범한 루틴을 벗어나면 바로 꼬치꼬치 캐묻습니다. 노 골드바? 이러고 짐을 싹 뒤지더군요

저는 골드바 밀수할 시간에 그 자리에 씹덕 굿즈를 채우고 맙니다. 한때 리갤에서 금괴 밀수가 큰 떡밥이 되던 시기도 있었다고 하는데....이젠 그것도 옛날 이야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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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그건 그렇고 면세점마다 사람이 빼곡히 줄 서 있었습니다. 아직 공사중이라 그런지 품목도 별로 많지 않아서 이번에는 면세품을 사진 않았습니다

애초에 마트에서 20만원 어치를 질렀는데 면세점에서 더 지를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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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대로 후쿠오카를 떠나긴 아쉬워서 간단하게 스타벅스라도 가려고 합니다. 마침 탑승 게이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탑승 전까지 먹을 수는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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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태반이 한국인이었던 스타벅스 후쿠오카 공항 면세구역점

시내 스타벅스와 똑같은 메뉴를 팔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시즌 제품도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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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지역 및 국가 한정 스타벅스 MD와 원두같은 것을 팔고 있었습니다

각국의 스타벅스는 또 이런 특별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나라마다 한정MD를 팔고 있는데, 가끔은 혹하는 게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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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때 일본 스타벅스 시즌메뉴였던 선샤인 파인 프라푸치노를 주문했습니다

다행히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덕분에 이렇게라도 먹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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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세금 포함해서 678엔. 톨사이즈 단일로만 팔고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동전을 어떻게든 깔끔하게 털려고 최대한 1원을 다 낸 뒤 이렇게 이번 여행에서 후쿠오카에서의 소비를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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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프라푸치노에는 휘핑크림이 올라가는데, 저는 별로라서 빼고 받았습니다

선샤인 파인 프라푸치노는 단순하게 푸른색 단맛나는 젤리와 파인애플 스무디의 조합이었습니다. 무난하게 시원하고 상큼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다만 여기 스타벅스 역시 종이빨대를 사용하고 있어서 여유롭게 마시진 못했고, 빨대가 풀어지기 전에 커비마냥 흡성대법으로 프라푸치노를 다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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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의 스테디셀러인 시로이 코이비토의 필링을 아이스크림화 한 제품은 큐슈 지역에서는 여기에서만 팔고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600엔으로 꽤 센 가격이었는데

이게 또 나름대로 묘하게 땡기거든요. 하지만 이제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던 관계로 시로이 코이비토 아이스크림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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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게이트로 가다가 있던 면세점에서 못 보던 면세품이 있어서 한 번 찍어봤습니다. 병아리 만쥬를 파는 히요코에서 나온 새로운 제품인가 봅니다

만쥬가 아니라 병아리 모양의 사브레 쿠키였는데, 플레인 맛과 딸기맛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선물하기엔 딱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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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정말 돌아갈 시간이 됐습니다

그새 정들었던 후쿠오카를 떠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온 것입니다

다행히 날씨도 괜찮아서 지연 없이 정시에 탑승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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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을 시작하고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 아래를 내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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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교를 거쳐 비행기에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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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뭔가 항공편에서 촉각을 다투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창가 대신 복도에 앉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륙 후 구름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찍기가 어려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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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약 한 시간 정도를 날아와서 무사히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탑승교를 따라 공항으로 들어가고, 입국 심사를 속전속결로 넘어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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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찾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빨리 나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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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가 지난 뒤 제가 탔던 비행기 편에서 수하물이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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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하물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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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엄청 무겁다고 구별 태그를 달아줬네요. 이래서 이코노미 짐 중에서 초반부에 나왔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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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심사까지 거친 뒤에 발견한 환영 간판. 여기는 한오환이 아니라 부오환이었습니다. 부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뭔가 월레스와 그로밋의 강도펭귄처럼 생기를 잃은 눈이 달린 갈매기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한눈 팔릴 시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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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착장에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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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공항에 있던 우편취급국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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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이렇습니다. 제가 여행을 계획할 당시 초반부에 설명했듯이 이번 여행은 단순히 후쿠오카만 가는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서울-부산-후쿠오카를 거친 뒤 귀국하면 부산-대구-대전을 마저 여행하는 정신나간 일정으로 짜인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신나간 일정을 소화한다고 해도 24kg나 되는 캐리어를 질질 끌수는 없었습니다. 그 동안 후쿠오카에서 사온 과자들도 변질될 우려가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김해공항에서 귀국하면 후쿠오카에서 사온 것들과 캐리어를 집으로 보내버리고, 나머지 국내 여행은 배낭하나로 해결하는 해결방법을 고안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우체국은 18시에 칼같이 영업을 종료하기 때문에 최소 17시에 짐을 찾지 못하면 다음날까지 낑낑대며 부산 숙소까지 가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었기에 서두른 것입니다

다행히 아직 우편취급국은 운영하고 있어서 바로 짐을 부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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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캐리어를 까서 후쿠오카에서 사온 과자와 마지미라 굿즈들, 그리고 캐리어를 안전하고 꼼꼼하게 포장해서 집으로 보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단 시간이 꽤 늦었기 때문에 오늘 발송은 안되고 다음날에 발송돼서 대략 2~3일 뒤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살짝 더위가 걱정됐지만, 우체국의 택배실력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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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쿠오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동안 초코제품의 냉기를 책임져줬던 각얼음은 택배에 부치기 난감하다며 그냥 빼서 제 더위를 식히는 데 썼습니다

역시 통짜 얼음이다보니 별로 녹지도 않았고 아주 시원했네요

 

이렇게 해서 제 첫 후쿠오카 여행이자 첫 마지미라 여행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번 여행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다음 편부터는 부산-대구-대전 여행이 시작됩니다!

이제 나홀로 국내여행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번째는 부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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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