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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0편 - 한 여름밤의 없던 족저근막염도 생길 부숴버리고 싶은 나막신과의 등산 10선
  • B-BLAZE
  • 2024.09.25 15:02:18
  • 조회 수: 13

 얼떨결에 당첨돼서 급하게 일정짜서 갔다온 이야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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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8편 - 다시 미래에서 함께 만나기를 기대하며, 이제는 현실로 행방불명될 시간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9편 - 이야, 여길 수학여행 숙소로 잡는 애니 속 학교는 얼마나 돈이 많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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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에서 끝내주는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시간은 8시 30분, 료칸 시간관념에 따르면 이 시간은 최소한의 업무를 제한 나머지 기능을 모두 끝내고 쉴 시간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료칸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4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늦은 시간이지만 료칸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온천을 잠깐이나마 즐기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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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선 우선 짐정리도 하고 유타카를 입어야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바로 직원 분이 오셔서 방으로 안내해줍니다

이 료칸은 로비 및 식당이 있는 건물과 객실이 있는 건물이 따로 있어서 연결통로를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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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안은 생각보다 쾌적한데? 짐은 이미 방 안으로 옮겨졌고 침구류도 이미 세팅이 됐습니다. 이불은 거진 매트리스 토퍼마냥 두껍고 폭신해서 아주 편안했습니다

당장이라도 누워서 피로를 풀고 싶지만 온천을 5분이라도 해야하기 때문에 일단 눕는 건 미뤄두기로 합니다

아 맞아. 당연하겠지만 저 옷장 안에는 유카타와 수건이 있었습니다. 료칸에 왔으니 셋 다 유카타로 갈아입은 뒤 바로 온천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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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객실을 좀 더 둘러봅니다

일단 객실 내 목욕할 수 있는 공간은 없고 비데가 딸린 화장실만 있었습니다

60만원 짜리 객실에는 객실 내 탕 및 목욕실이 있다고 했는데, 다음에는 좀 더 비싼 객실로 잡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인당 20만원이면 료칸이 좀 감당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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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스이카쿠의 웰컴푸드인 웨이퍼 롤

세 명이 예약해서 세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만, 입이 짧은 부산무스메와 하이브리드는 이거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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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통 다기. 전기포트가 있어서 여기서 직접 차를 우려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없어서 이걸 쓰는 일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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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마지미라에서 산 굿즈들이 무사한 것도 확인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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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수건을 챙기고 온천을 즐기러 갑니다!

이 곳의 온천은 노천온천/대욕탕/가족탕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족탕은 일종의 개인탕 같은 건데 숙박객은 1회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때 부산무스메가 상태가 좀 안 좋아보여서 가족탕은 부산무스메랑 하이브리드한테 양보하고, 저는 노천온천으로 혼자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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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가족탕 예약한 시간에 늦어서 바로 춘잣했고, 노천온천은 아직 한 시간 정도 영업시간이 남았기에 천천히 료칸을 둘러보며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는 일종의 대합실 같은 곳입니다. 낮에 여기서 자연의 경치를 보면서 쉴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저에게 그럴 시간은 이번 여행에 없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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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이지만 연결통로를 통해 슬쩍슬쩍 보이는 경치가 생각보다 아름답습니다. 아침이 되면 더 아름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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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 내에 있던 거진 유일한 자판기. 메론소다가 있어서 하나 뽑아마실까 했지만 지갑을 방 안에 두고오는 바람에 나중에 뽑아 마시지 하면서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 자판기 앞으로 가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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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노천탕으로 가볼까 했는데....제 신발이 없어졌습니다. 아니 분명히 있었는데? 신발장에 제 신발이 없었습니다

뭐지? 도둑맞았나? 했겠지만 알고보니 신발조차 묵는 동안 료칸에서 보관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아! 그래서 체크인 할 때 밖에 갈 땐 게다를 신고 가라고 했던 게....!

이 정도까지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다니 선천적으로 발이 아팠던 저는 그만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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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뭐 어쩌겠습니까. 료칸에서 그 정도로 극진한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는데 욕할 수도 없고, 온 김에 이런 것도 체험해보고 그러는 거죠

평소에도 불편하다고 쪼리를 신지 않지만, 그렇다고 맨발로 산을 탈 수 없으니 제 왕발에 맞지도 않는 게다를 신고 밖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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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폰이 노트 10 플러스라 사진이 구리게 나왔지만 난스이카쿠의 야경은 낭만있었습니다

인적이 드물어서 고요함과 불빛 만이 남은 이 풍경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거든요

지금 이곳에서 들리는 것은 자연의 합창곡과 제 게다가 또각거리는 소리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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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스이카쿠의 노천온천인 유노덴은 산 속에 있어서 료칸 밖에 나와서 걸어가야 합니다. 일단 도보 3분의 거리라 그리 멀지 않겠지 싶었는데....

 

아, 이 게다가 진심으로 불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쪼리의 형태부터 맞질 않았는데 100% 나무재질이라 발도 불편했거든요. 없던 족저근막염도 생길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제대로 견착도 되질 않아서 한발짝 내딛기만 해도 쑥 빠져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걷지를 못하겠습니다. 아예 게다를 던져버리고 맨발로 걷는게 낫겠다고 생각될 정도였으니....

하지만 유노덴까지 가는 길은 매우 험한 산길이었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은 돌부리에 찔리지 않아도 감사하게 생각했거니 하며 게다를 이악물고 질질 끌며 온천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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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보 3분 거리를 30분 동안 힘겹게 걸어가며 가족탕 가는 길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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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올 법한 삐걱거리는 다리를 걸어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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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온천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도착했을 때 기쁨보다는 '어이구 다 왔네'하는 힘겨움이 더 느껴졌습니다

그도 그럴게 이 뽀각내버리고 싶은 게다와의 10선을 치르는 바람에 온몸에 땀이 다시 줄줄 흐르는 상태였거든요

얼른 씻고 뜨뜻한 온천에 몸을 담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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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료칸의 노천탕이니 숙박객만 이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저만 유카타를 입었고 평상복 입은 사람들로 안이 바글바글했습니다

나중에 귀국해서 검색해보니, 이 료칸의 노천온천인 유노덴은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여기는 일종의 대중목욕탕이었던 것입니다

심야의 고요한 목욕을 기대했던 저는 괜히 이 고생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나 살짝 후회했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해야 료칸도 먹고 살 수 있단 생각도 들어서 금방 불만이 사그라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이미 땀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납득이 가지만 심기불편한 마음으로 온 김에 온천이라도 가보기로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남탕 여탕 따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가 TS를 자유자재로 할 수 없어서 여탕과 남탕의 구성이 동일한 지는 잘 모르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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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료칸의 온천이고 산 속에 있으니 수돗물에 락스타서 끓인 탕은 아니겠지 하면서 옷을 다 벗고 들어가봤는데....

음.....사람이 많아서 뭘 제대로 즐길 수 없었습니다. 분명히 영업 종료까지 얼마 안 남은 시간임에도 노천탕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탕에 몸을 담그면서 피로를 풀려고 해도 이 탕 저 탕 전부 사람들로 꽉 차 있어서 겨우 혼자 있을 법한 공간에 낑겨서 몸을 좀 담그다가 사람들 떠드는 소리에 싫증나서 대충 씻고 나왔습니다

이때는 기대와 완벽히 달랐던 노천탕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료칸에 실망한 게 아니고 사람들이 많은 것에 실망한 거였죠. 아니, 시내로 가는 버스도 없는데 왜 이 시간까지 여기에 있는 건데?

그런데 온천은 진짜 온천물이었는지 잠깐 탕 안에 있던 것만으로도 피로와 통증이 어느정도 많이 가셨습니다. 역시 여기는 비수기때 연박으로 묵어야 하는 곳인건가

뭔가 노천탕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가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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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천의 국룰이라고 하는 병우유 자판기입니다. 크게 흰 우유와 과일우유, 그리고 커피 우유가 있었고 가격은 160엔 정도로 생각보다 비싸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갑을 두고 온 저는 당장 이걸 뽑아마실 수는 없었고 나중을 기약하며 노천탕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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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죽여버리고 싶은 게다와의 10선 하행선을 탈 시간이 됐습니다

아 신발까지 보관했으면 몰래 신발 가지고 들어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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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밤 풍경이 아름답네요. 시골이라 녹음이 짙습니다

예전에 평창군 농사체험할 때 삼굿구이를 먹다가 아름다운 밤하늘을 봤을 느꼈던 그 감정이 10년도 지난 지금 다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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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앉지 않았던 벤치. 보-통 이런 시간, 이런 장소,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히로인과 인연 스토리가 진행되죠. 대부분 새벽 공기가 짙게 깔릴 때까지 진행하던데.....

???: 이 자석덜 우마뾰이 했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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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삐걱이는 다리를 건너면서 객실 건물을 한 컷. 이 중에 저희가 묵었던 숙소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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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료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 불편한 게다를 벗어던져버렸습니다

함께해서 개힘들었고 다음엔 그냥 신발 두 켤레 들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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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대로는 아니더라도 온천에 몸을 담그고 씻었으니 이대로 들어갈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고요한 분위기에서 목욕을 못한 것이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때 아닌 여름 등산으로 인한 땀을 또 씻을 겸 대욕탕에서 목욕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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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대욕탕은 지하 1층에 있습니다. 그래서 계단을 타고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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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저녁먹고 잠들 시간에 대욕탕에 온 건 저 혼자 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밍 좋게 대욕탕 안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참 신기한게 일본의 목욕탕은 락커 대신 저 바구니가 들은 선반을 쓰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오다이바 온센모노가타리도 그랬고, 락커들이기 귀찮나 봅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어차피 료칸에 묵는 사람이 얼마 없는데 굳이 락커까지 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알 게 뭡니까, 일단 또 사람이 들어와서 적막을 깨기 전에 대욕탕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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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욕탕은 말 그대로 목욕만 간결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최소한의 기능만 있었습니다. 좌식 샤워대 몇 곳과 온탕 하나가 전부였습니다만, 아주 조용해서 이제야 좀 편히 목욕할 수 있었습니다

뜨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조용히 있으니 슬슬 몸도 노곤노곤해지면서 마지미라의 피로가 사르르 풀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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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마친 뒤 대욕탕에 있는 정수기에서 찬물을 몇 잔 마시며 이제서야 상쾌하게 목욕을 마쳤습니다

이 고요함을 노천탕에서 누렸어야 했는데....이제 가면 언제 또 여기에 묵으러 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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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음 기회는 있겠지 싶은 마음으로 다시 방으로 돌아가다가 발견한 수조

안에는 금붕어같은 애들이 자유자재로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역시 료칸이니까 매일 관리해야 하는 수조도 가동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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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고 나니 시간은 벌써 자정에 가까워졌습니다. 이젠 정말 자야한다는 뜻이지요

가만 두면 상하니까 자기 전에 하카타 역 패밀리마트에서 산 식은 치킨을 뜯으면서 친구들과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마지미라의 여운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도

이제 다음날에는 귀국해야 하는데 현생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면서 인생 이야기를 좀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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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어야 하니까 새벽 1~2시 정도에 다들 이불에 누워서 잠을 청했습니다

이야,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잠들어버리는 하루였습니다. 동시에 아주 알찬 하루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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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그렇게 많이 걷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마지미라 공연도 있고 하카타에서 난스이카쿠로 가는 시간도 있어서 실질적으로 걸을 시간이 많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만일 갤럭시 밴드를 차고 있었다면 마지미라에서 미친듯이 흔들었던 활동도 분석돼서 아마 3~4만보를 걸은 걸로 판명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말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드디어 보카로 덕질 인생에서 최초의 마지미라도 즐기고! 

7년 만에 제대로 된 료칸에 가서 융숭한 대접도 받아보고!

저는 아직 후쿠오카에 더 머물지만 부산무스메와 하이브리드는 내일 귀국해야 합니다! 그래도 무기력하게 있을 시간 없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것을 즐겨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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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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