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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6편 - 그래도 부산까지 왔는데 밀면은 먹어야 하지 않니?
  • B-BLAZE
  • 2024.10.21 15:00:53
  • 조회 수: 18

얼떨결에 당첨돼서 급하게 일정짜서 갔다온 이야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편-일본여행은 5번째인데, 후쿠오카는 처음이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편-레이와 6년, 후쿠오카 초밥사변 발생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편-쓰읍...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편 - 첫날부터 보는 낯선 천장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5편 - 아침 식사가 둘이라 좋으시겠어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6편 - 지금부터 시시한 텐진은 전면금지한다! 이제부터 이곳은 미쿠단이 지배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7편 - 이 사람들은 미쿠만 있다면 남극까지도 갈 사람들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8편 - 과거의 새우 알러지는 무엇으로 치료하는가? 더 많은 새우! 해치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9편 - 평소엔 오락실, 여름엔 피서지! 후쿠오카 우락실 2황 라운드 원 텐진점!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0편 - 프로세카 게섯거라 강령술사 콘마이의 칼갈은 신작 나가신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1편 - 중고샵 계의 다이소! 다른 신기한 거 구경하다 사야할 걸 잊고 가는 곳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2편 - 후쿠오카에는 땅 아래에 백화점이 묻혀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3편 - 세상에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남겨 먹는 거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4편 - 하rrrrrrrㅜ만 기다리면 마지미라가 열려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5편 -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그지같은 현생은 모두 잊고 마법같은 미래로 떠납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6편 - 당신은 점점 돈을 씁니다 당신은 점점 돈을 더 씁니다 당신은 점점 지갑을 텁니다 당신은 점점 미쿠가 좋아집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7편 - 인생 최고의 2시간, 음악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빔1이니ㄲr.... 환상의 마지미라 2024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8편 - 다시 미래에서 함께 만나기를 기대하며, 이제는 현실로 행방불명될 시간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9편 - 이야, 여길 수학여행 숙소로 잡는 애니 속 학교는 얼마나 돈이 많은 거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0편 - 한 여름밤의 없던 족저근막염도 생길 부숴버리고 싶은 나막신과의 등산 10선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1편 -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료칸에서 나갈 시간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2편 - 오사카 사람한테 먹이면 가이유칸에 수장당해도 할 말 없는 음식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3편 - 너네들 라라포트는 망했어! 이제부터 여기는 삼합단이 지배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4편 - 반다이 남코 코리아야 내가 굳이 일본 건베까지 가서 사야 장사를 잘 하겠느냐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5편 - 건담은 문화다 건담 조이고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6편 - 흑우와 덜렁이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7편 - 보이십니까...드디어 나타났습니다....지르는 보이가!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8편 - 폐점까지 단 1시간! 발걸음을 멈추면 안 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9편 - 이걸 참아? 이건 못 참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0편 - 피자를 접고, 가챠를 또 돌릴 시간이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1편 - 잘가라 타이토. 우리가 없던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여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2편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인천에서 타는 거였는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3편 - 한국에 왔으니 여행 끝? 뭐야 아직 여행 안 끝났어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4편 - 시켜라. 온 세상이 함께 주문해줄 것이다. 먹어라. 너 혼자 찔 것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5편 - 이재모씨는 이런 맛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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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돌아온 뒤 부산에서의 하룻밤이 지났습니다

일본에서도 푹 잤지만 귀국하고 나서는 앞으로의 일정이 여유로워서 마음이 편했는지 좀 더 쾌적하게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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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침을 먹기 전에 아르기닌을 또 마셔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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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부산에서 먹을 게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무료조식은 안 먹으면 괜히 아깝단 생각이 듭니다

대충 공유 주방같은 곳에 조리도구와 조미료, 핫 플레이트 3대와 후라이팬 2개, 커피포트 1개를 비치해 숙박객들이 알아서 조리하고 먹게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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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음식은 크게 식빵과 계란 후라이 뿐입니다. 옆에 토스터로 빵을 굽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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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 같은 조식이었으면 든든하게 먹었을 테지만, 괜히 이런 걸로 배채우면 다른 음식을 못 먹을테니 적당히 구웠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줄법한 식빵 토스트와 계란 후라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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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케첩을 뿌려서 빵 위에 오픈 샌드위치처럼 먹으면 뭐, 무난하고 든든한 토스트의 맛입니다

여기에 슬라이스 치즈 정도 있으면 괜찮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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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도 적당히 제가 원하는 만큼 익었습니다. 보통은 노른자가 주룩 흐르는 반숙을 먹기도 하는데 손으로 먹을 때는 이렇게 살짝 완숙이 되려고 하는 반숙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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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다 먹은 뒤에는 비타민과 영양제를 섭취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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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짐 무게를 덜기 위해 넣어뒀던 가루비 쟈가리코를 꺼냈습니다. 큐슈지역에서만 발매된다는 큐슈 간장맛입니다

감자튀김에 간장맛? 음, 간장의 짠맛과 향이 감자과자와 어울릴지가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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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한정 맛이라 그런지 패키지에 쟈가리코가 있던 자리에 바라카몬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바라카몬? 그거 만화 이름 아니었나?

여튼 기간한정 정말 좋아하는 일본답게 이 패키지도 한정디자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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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뜯으니 살짝 짙은 색의 쟈가리코가 들어 있었습니다

살짝 단 간장의 향도 탁 느껴져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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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우리가 흔히 먹었을 익숙한 쟈가리코의 맛이었습니다. 근데 이제 간장의 풍미를 곁들인

큐슈 지역의 간장 특징이 노추처럼 짠맛이 덜하고 단맛이 있다는 건데 그 점이 잘 어우러지게 반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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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소에서 좀 더 밍기적 대다가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서 짐을 챙기고 오늘의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숙소를 나섭니다

휑해도 푹 잘 잤으면 된 거죠. 잘 쉬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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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뭔가를 더 하면 좋겠지만 미리 예약해둔 기차 시간때문에 시간이 촉박한지라 부산역에 바로 왔습니다

초량밀면이라도 가서 간만에 밀면을 먹으면 좋으련만, 아직 가게를 열지도 않았고 가게를 열 때 가서 먹으면 기차를 놓칠 것 같았기 때문에 이렇게 못 먹고 가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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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 시간에 문을 연 밀면집 발☆견 초☆럭☆키~~~

양산국밥이라는 국밥집이었는데 밀면도 팔고 있길래 최소한 평균은 할 것 같아서 기왕 부산에 온 김에 밀면은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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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메뉴표입니다. 당연하게도 돼지국밥과 밀면을 팔고 있고 맛보기 수육이라던가 순대도 팔고 있었습니다

아마 KTX 역사 내에 있어서 모든 메뉴를 팔기에는 한계가 있던 모양입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진한 맛보다는 깔끔한 맛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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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가게에 온 손님은 제가 처음이라 주문한 지 얼마 안 돼서 음식이 왔습니다

여기 역시 음식을 로봇이 서빙하고 있었습니다. 보니까 직원이 주방 파트 위주로 배치돼서 그런 것 같은데, 그냥 사람 고용하는 게 복잡할 때는 더 효율적일 거라고 두번째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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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제가 주문한 것은 물밀면이었습니다. 가격은 11000원

꽤 깊은 유기그릇에 담긴 맑은육수에 잠긴 백색 국수 위에 계란지단채와 오이가 올라가 있었고 곁들임으로 수육 3점이 왔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먹어본 밀면이자 가장 마음에 든 밀면인 춘하추동 밀면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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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일단 국물부터 맛을 보겠습니다

국물은 뭔가 미묘하면서도 낯익은 맛이었습니다. 육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맑고 중간 정도의 골격이 잡힌 맛....그렇다고 해서 하연옥 국물과는 다른 맛....이 맛이 뭐지?

몇 번 더 맛을 보니 딱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옥동식 돼지곰탕 국물! 딱 그것처럼 돼지의 육향과 맛이 나는데 맑고 깔끔한 맛이 차갑게 나와서 새로운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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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은 미지근함과 차가움의 중간 지점에 있어서 그랬는지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했습니다. 면을 물고 집어 당길때는 냉면처럼 쫄깃한데 넘길때는 잔치국수처럼 부드러웠거든요

면이 얇아서 그런지 아까 먹었던 국물의 맛이 면발에 그대로 베어들어서 돼지곰탕을 차갑게 식힌 것에 면을 말아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든 게 뭐 없는데 속이 꽉 찬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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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반찬으로 나오던 수육, 이건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맛이었습니다

사실 맛이야 정말 잡내없이 잘 삶아진 돼지수육이라 큰 이변은 없었는데, 저 궁극적인 부드러움이 일품이었습니다. 혀로 굴리기만 해도 사르르 녹을 정도의 부드러움이 느껴졌습니다

아마 밀면에 사용되는 육수나 수육은 모두 돼지국밥에서도 사용되는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묵직하고 진한 전통적 맛이 아닌 절제되고 깔끔한 최근의 맛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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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수육은 밀면과 싸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먹다보니 밀면 양도 꽤 넉넉해서 이건 좀 호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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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먹은 뒤에는 식탁 위에 있던 양념장도 넣어서 먹어봤습니다

이걸 넣으니 이제서야 제가 흔히 먹던 밀면의 맛이 났습니다. 뭔가 부족하고 생각나던 맛을 채워준 느낌? 아까까지는 평양냉면의 형상이었다면 이걸 넣은 순간 붓싼밀면의 형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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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었습니다. 역시 부산에서는 돼지국밥의 스타일이 다양하듯 밀면 역시 그 스타일이 다양했습니다. 투박한 스타일도 좋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네요

이 밀면을 먹으니 괜히 돼지국밥도 기대가 됩니다. 옥동식과 비슷한 맑은 계열인데 과연 어떻게 차별점을 두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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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다 먹은 뒤에 아직 기차 시간이 남았길래 부산역을 둘러봤습니다

여긴 복순도가라는 전통주 브랜드였는데, 최근 이런 전통주 양조장이 현대화되는 추세 같습니다. 뭐,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겠죠. 오직 위대한 스톰트루퍼만의 병사가 이토록 완벽한 탁주를 빚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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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옵스와 같이 유명한 빵집인 비앤씨제과 부산역점입니다. 가게가 좁아서 본점보다는 적은 종류의 빵을 팔 것 같았습니다

아마 대표 빵인 사라다빵과 파이만주를 필두로 여러 빵을 팔 지 않을까요. 물론 아직 가게가 열지 않아서 갈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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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둘러보지도 않았는데 벌써 기차를 슬슬 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럼 뭐 플랫폼으로 설렁설렁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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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으로 가다가 발견한 하겐다즈 자판기. 2016년에 일본에서 아이스크림 자판기를 봤을 때 한국엔 저런거 언제 들어오나 싶었는데 어느새 이런 게 많이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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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격은 일본의 가격을 깡그리 무시하고 자비없이 비쌉니다. 이래서 헬적화가 혐오스러운 것입니다

외국의 문물을 들여왔다면 장점을 들여야지 장점을 배제하고 단점만 극대화시켜서 들여오는 경우가 태반이니 기업을 혐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피냐타 경제모델뿐입니다. 안 내놓으면 내놓을 때까지 줘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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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급부상한 부모님의 지갑 약탈범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핑들

아직 제 사촌조카가 티니핑을 몰라서 다행입니다. 삼촌은 티니핑 사줄 돈으로 내 덕질을 해야해. 내년 마지미라도 준비해야 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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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으로 내려오니 제가 탈 열차가 정차해 있었습니다

이번에 탈 차는 itx이음, 예전에는 새마을 열차였던 열차입니다. 물론 KTX를 타고 가도 되겠지만 내일로는 기간 내 KTX 이용이 2회 뿐이라 남은 1회를 여기에 쓰긴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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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점이라면 두 기차가 하나처럼 연결됐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얻는 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갈림길에서 떨어져서 각자 갈 길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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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 열차에 타서 자리에 앉은 뒤 다음 행선지로 갑니다

다음 행선지는 어딜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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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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