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조커 폴리 아 되 후기

천유 2024.10.04 23:45:55 출처:

1. 너희들 모두 "폴리 아 되"

조커1을 이어서 아서 플렉이 조커가 되어서 할리퀸과 함께 고담시를 어떻게 혼돈의 도가니로 빠뜨릴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정작 영화에서는 이런 기대와 달리 '아서 플렉'으로 남고자 하는 아서와 '조커'로서 남아달라는 리와 군중들(+영화 평가를 보면 관객들까지) 간의 대립을 다룸

(물론 인트로에서 카툰 형식으로 줄거리를 암시할 때부터 짐작이 가긴 했는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아서 자신이 직접 조커를 부정하고 아서 플렉이라고 선언하자 실망한 조커 추종자들과 리는 재판 도중 나가버리고

조커2 를 본 관객들도 조커1 급의 폭주를 기대하고 왔다가 조커를 포기하는 아서를 보고 혹평하게 됨

 

"너희들도 결국엔 '아서 플렉'이 아니라 '조커'를 기대하고 온 것 뿐이므로 영화 속 군중들과 다르지 않다"라는 감독의 의도는 이해가 되는데,

뭔가 감독이 관객을 가르치려는 느낌이 드는건 없지 않아 있음... 나는 dc의 조커를 기대하고 온 것 뿐인데!!

조커1의 파급력이 너무 강했어서 일부러 플롯을 이렇게 짰나 싶기도 하고...

 

++조커1과는 달리 코믹스를 오마주한 요소가 좀 줄은듯??

 

 

 

2. 좀 산만하고 지루해

조커1 때처럼 아서의 망상이 자주 나오는데, 이를 "뮤지컬"로써 풀어냄

뮤지컬로써 '지금 아서의 생각이 나오고 있어요!!'라고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건 좋은데,

뮤지컬 장면이 너무 자주 나와서 자막이랑 장면을 둘다 신경 써서 보니깐 좀 피곤한 느낌... 

 

오죽하면 영화에서 "노래를 하지 말고 말을 해." 라는 대사가 나왔을 때 객석에서 웃는 소리가 나왔음 ㅋㅋ

  

그리고 분위기 환기를 뮤지컬로 떼우고 큰 줄거리를 잔잔하게 정극처럼 전개하다보니 오히려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음..

그 여파인진 모르겠는데 법정 폭파 씬도 뭔가 크게 안 와닿고

 

 

 

3.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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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의 조커를 보러 온 건데 조커가 아닌 다른 영화를 보고 온 느낌...........

저 역시도 아서 = 조커를 포기 못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