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혈기왕성한 야추놈들은 고기를 좋아합니다
땅에 있는거던, 하늘을 날던, 바다에 있던 상관없이 말이죠
(대충 고기를 원하는 질럿(...)들 상황)
나라에서 예비군들 다시 써서 드라군으로 만드려는거보면
이 나라 군인은 질럿이 맞음
조만간 30대에 접어드는 시점에서도 고기에 대한 열망은 끊기질 않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건강을 위해서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합니다! 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채소들조차 육류값을 뛰어넘은지 한참된 이 빌어먹을 나라에선 그게 마음대로 안됩니다
라비쉬 돈이라도 많이 주던가
한정된 지갑 사정으로는 반 강제로 육식 위주로 살던가, 아니면 라면을 끓여먹던가
정 아니면 시골집에서 채소를 얻어와 먹던가 하는 아주 개떡같은 선택지만이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안심이라면 아주 기초적인 채소들은 쌀때는 적당히 사먹을만 하다는 거 정도...
진짜 천원 언저리인 애호박이 4천원 박을때마다 아찔해짐 ㄹㅇ
뭐 여튼 서두가 길었는데
피가 끓는 나이에 군대에 잡혀간 불쌍한 질럿들이라면
고기를 얼마나 많이 먹고싶어하겠습니까
[ 기다리면!!!!!!!! 고기를!!!!!! ]
하지만 일반적인 군부대에 들어가는 고기라고 부를만한 것들은 절대 대다수가
선천적으로 하품이거나, 아니면 포장-전달-재개봉 및 조리 과정에서 찐빠가 나서 하품으로 강등당하거나(...)
하는 아주 끔찍한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해빔소, 육빔소도 여기에 포함되어있죠
고기잡내, 해물비린맛을 거의 못잡은 끔찍한 친구들....
하지만 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고기를 많이 쳐먹는만큼 채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친구들이라
두 흉물과 함께 나오는 비빔밥용 채소들은 항상 남거든요
그리고 채소들은 산지배송이라도 하는건지 육류에 비해서 상황이 괜찮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릴적부터 고기와 함께한 채소의 맛에 눈을 뜬지라
혈기왕성하고 고기에만 눈에 먼 녀석들의 맛알못 행동에 탄식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고깃국에서 같이 끓인 채소를 걸러? 에잉 쯧쯧
그래서 육빔소, 해빔소가 나와도 버리는게 아니라
그것들과 함께 나오는 "채소"로 눈을 돌렸습니다
뭐? 향이 안좋다고? 그럼 다른걸 존나 때려넣으면 되지.
이참에 식이섬유 때려넣으면 되는거 아님?
...해서 산채비빔밥 (Ft. 썸띵)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정도 되면 안좋은 향이 많이 눌려서
"고추장이 좀 많이 묽고 뭔가 들어간 버전이네" 하고 생각하면 먹을만하더라구요
물론 들어가면 px 조지긴 했는데....
어쨌든 싸그리 안 버리고 먹긴 했으니 좋은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