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역사를 보면서 느낀 게임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아이콘 여까+x18좀비남 2024.09.11 13:37:09 출처:

1. 에고에 도취하지 말자.

  

 

에고에 도취. 즉 자아도취에 빠진 이들은 쉽게 몰락합니다. 리니지는 재밌다는 명제에 도취한 NC, 우리는 깨어있다는 착각에 도취한 PC파 게임사들, 이 작품은 내 것이다 라는 오만에 도취한 작가들 등.... 뭔가 폐쇄된 어딘가에 갇혀서 내 말 메아리치는 것만 듣고 혼자 대화하는 멍청이를 보는 기분이 듭니다. 게임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고 언제라도 반품이 가능하며 한 번 샀다고 끝나는 것이 아님을 알아뒀으면 합니다.

 

2. 여론의 뜻을 알고 있다면 똑바로 여론조사 하자.

  

 

구 트위터 현 X는 여론의 일부일 뿐 여론 전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폐쇄적이고 단합력이 강해서 외부의 의견을 차단하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인터넷은 넓고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의견을 찾는 것에는 클릭 몇 번 이라는 사소한 움직임만이 필요할 따름입니다. 투자자, 트친, 회사 동료는 여론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문화산업의 '상품'인 게임의 상업성을 도외시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3. 게이머(소비자)를 적으로 돌리지 말자.

 

 

게이머는 적이 아닙니다. 애초에 게임사는 게이머들에게 게임 좀 사달라고 대환장쇼를 보여줘야 하는 위치입니다. 너무 숙이고 들어가는 것도 옳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게이머를 적으로 돌리는 것은 그냥 우리 장사 안해요 라는 선언에 불과할 뿐입니다. 게임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 또한 사회생활이며 사회생활에는 그에 맞는 예의와 도덕이 있습니다. 정말 기본만이라도 합시다 기본만이라도.

 

4. 예술 이전에 상품이다.

 

 

예술 하고 싶으면 작게 인디 스튜디오라도 따로 파서 부계로 하고 자기가 게임 개발의 중역이라면 제발 상품을 만드는 중이라는 자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홍대병이라고 하죠. 위에 자아도취에서도 했던 말입니다만 예술병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소리가 반사되는 밀실에서 자기 목소리에 박수치고 대답하는 원숭이를 보는 기분이 듭니다. 우물안 개구리로 남을 거라면 망하는 것은 순리입니다.

 

5. 사상은 매출에 도움이 안된다.

 

 

특정 사상. 특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거나 혐오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거나 일반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상은 매출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당신들의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 대부분은 보편적 가치와 보편적 감성을 기준으로 보편적인 행동을 하는 사회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