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줍한 지 2주째된 후기

아이콘 여까+x1ㅇㅇ 2024.08.01 16:48:30 출처:

비가 한창 오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아파트 뒷편에 새끼고양이가 버려져있는데 이대로면 죽는다 말하셨다.

어머니와 함께 그럼 한번 볼까 내적갈등하다가 직접 보러갔는데 확실히 이대로 두면 어미도 없고 그냥 죽을 것 같아서 잠깐 데려왔다.

 

사실 애들 키우는데 여러 신경쓰이는 거나 돈 들어가는 게 좀 걱정되는 게 커서

진짜 키울까 날 밝으면 내보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내가 먹이 사러갔다오는 사이에 퇴근한 형이 이름도 다 붙이고 어떻게 당근에서

다른 애완동물 키우는 아주머니께 필요한 걸 기부로 다 받아왔다. (먹이에 집에 화장실, 모래, 방석. 스크래쳐... 그 짧은 사이에 구해 온게 놀라움)

아무튼 부모님께 사고치면 내보내고 아님 키우고로 이야기하고 하루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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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에 찍은 사진. 햇빛이 좋아서 그런가 창가 주변이나 창틀에 올라가서 놀고 있다.

노란애가 치즈고 아래는 가을이. 가을이는 한번에 정한 이름이지만 치즈는 흔한 이름이라 아직 확실히 정한 건 아니라 하길래

모짜렐라? 체다? 보미? 같은 걸로 할까하다 그냥 치즈로 하기로 했다.

나중에 동물병원갔을때 이름도 안 알려드렸는데 치즈라 하신 거 보면 확실히 흔한 이름이긴 하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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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누워서 똑같이 자길래 찍었다. 자매라 그런지 얼굴이 무슨 복붙 편집한거마냥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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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 날이 지나고 어느 날, 방에 최대한 안 들어오게 하려했는데 어느 순간 그냥 들어오길래 두기로 했다.

 

KakaoTalk_20240801_155354701_04.jpg졸귀. 이때부터 그냥 키워야겠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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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찍은 거. 처음에 어떻게 키워야 하나 갈팡질팡했지만 지금은 뭐 밥도 주고 눈꼽도 때주고 해줄 거 다 하니 잘 뛰어논다. (더워서 그런가 축 늘어져 자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쯤 되니 쓰다듬어도 비비고 손도 장난삼아 물고 하는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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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찍으려고 하면 소리듣고 도망가서 빨리 찍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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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밖에 안됬는데 벌써 큰 게 느껴지고 이제 소파 위까지 다 뛰어다니면서 놀길래 앞으로 뭘 부수진 않을까 조금 두려워졌다.

 

중간에 토하고 아파보여서 동물병원 갔었는데 그냥 구토약? 같은 거만 주사하고 별일은 없었다. 진짜 밥 잘주고 잘 놀아주고하면 별 탈없이 잘 자라는구나. 

동물병원도 이때 처음 갔는데 주간은 5천원이지만 야간은 3만원정도를 기본으로 받기에 앞으론 주간에 가야겠다 생각했다.

이때 몸무게 쟀을 때 각각 450g, 44.5g 정도 나가던 것 같은데 이정도면 데려올 때 한 한 달정도 자란 고양이겠지 생각하고 있다. 

안 아팠으면 좋겠네.

 

고양이를 좋아하긴 하는데 동물 키우고 다루는 게 경험이 없어서 잘 키울 수 있을까 싶었지만 

4명이 다 봐주니 할 만 한 듯하다. 뭔가 집에 변수값이 늘어서 없던 때보다 재밌는 느낌.

 

뭐든 간에 귀여우니 좋았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