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카 4년째 되니까 전 슬슬 연료가 바닥난 기분이 들더랬죠.

 

3주년 때 고혈을 짜내서 게임을 전체적으로 리뉴얼하느니 뭐니 했으니, 이번 년도에는 좀 잠잠할 거라 예상됐음.

 

예상이 적중해서 심심한 4주년이지만, 그래도 막상 주년 되니 기쁘긴 하네요. 여전히 내 오시는 이쁘고. 내 지갑만 아프고.

 

그런고로 지난 1년간 나온 오리지널곡 중에서 유닛별로 하나씩만 픽업해봤습니다.

 

 

 

Leo/need

https://youtu.be/i8XnOZgtE34?si=_NAK751H6enu-hmM

 

레굴루스 / 유우유

  

메인 보컬의 고음이 호평인 곡.

 

의외로 밴드 컨셉이지만 발라드를 가장 많이 받는 유닛이라 '이게 얼마만의 하드락이냐!'면서 허겁지겁 먹음.

 

노래에 비해서 일러가 동글동글해서 아쉬움.

 

사실 이 뮤비 이후쯤부터 모 신작겜의 영향인지, 2D뮤비 퀄이 많이 올라가기 시작함.

그전까지는 보카로 감성이니 개지랄로 가성비 뮤비가 태반이라 회사 입장에선 달달했을 텐데~ 라고 할 뻔 ㅎㅎ

 

 

 

 

 

 

 

 

MORE MORE JUMP!

https://youtu.be/2DGf-KlKXGA?si=boPocqjgQ6KiGWM3

 

슈퍼노바 / 하루노 & 유노스케

 

나날이 발전하는 3명의 가창력이 차고넘칠 정도로 발휘된 곡. (나머지 1명은 오구라 유이라서...)

 

곡 분위기도 좋고,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가사도 제 마음에 정통으로 꽂힘.

1:37이 진국.

 

덧붙여서, 올해의 GOAT 유닛을 뽑으라면 단연 얘네, 모모점인데

인선이 레전드였음. MIMI, Junky, r-906, 나츠시로 타카아키

 

 

 

 

 

 

 

 

 

Vivid BAD SQUAD

https://youtu.be/7WryveKlyX8?si=rd9ETq1rS6XAiSJ2

 

울트라 C / 기가P & 테디로이드 & 레오루

 

그냥 체급이 씹넘사.

 

뮤비도 일러랑, 엄선해서 외주 준 게 티 남.

 

발음 굴려서 본연의 가사랑, 들리는 가사를 이중적으로 전달하는 게 레전드임.

근데 너무 굴려대서 가사를 안 보고 들으면 본래 뜻은 알 수가 없음.

 

하여간 레전드인 걸로.

 

 

 

 

 

 

 

 

원더랜즈×쇼타임

https://youtu.be/TxOA6VGGxgU?si=6XlnsaDV-RH8cvQ7

 

사이버펑크 데드보이 / 마이키P

 

유쾌한 유닛 이미지와는 별개로, 실력파 보컬천재들의 유쾌한 반란 같은 노래.

 

린쨩 쭈그려앉은 거 댕꼴이네

 

이 유닛도 달리 좋은 노래가 많았지만 MZ세대로서 가장 하트가 자극되는 노래를 가져왔습니다.

 

 

 

 

 

 

 

 

 

 

25시, 디스코드에서.

https://youtu.be/ODuMEKNXFWg?si=dHudPDwjqhd1ENMu

 

25시의 정열 / 칸자키 이오리

 

생명미움의 마지막 후렴 직전 가사를 아시는가?

 

"꿈도, 내일도, 모두 필요없어. 네가 살아있다면 그걸로 족해.

그래, 사실은 그런 말을 노래로 하고 싶어."

 

잘됐구나, 칸자키.

 

"제대로 순수하게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제대로 순수하게 사람을 구원할 수 있을까

25시의 정열을 잊지 않을 수 있을까"

 

본인이 노래하고 싶은 걸 노래하기 위해서 얼마나 모진 노력을 했을지,

게다가 목적에 내디딜수록 조회수,반응은 줄어들었으니.

 

굴하지 않는 정신을 지닌 그에게 찬사를.

 

 

 

 

 

 

 

 

 

https://youtu.be/zw0JHV7nrUg?si=sxcZHsFGGYn3K0ow

 

 

NEO / 진

 

3주년곡이었던 네오...

 

뭔가, 4주년이니까 4주년곡인 열풍을 내세워야 될 것 같지만, 뭐, 1년을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네오를 꺼내왔습니다.

 

 

진이 쓰는 가사에선 매번 빛이 남. 그안에 진심이 느껴짐.

 

그리고 진부할 수도 있는 씹덕치트키 단어들을 다 쑤셔넣었는데, 그게 전혀 촌스럽지 않고 절묘함.

 

꿈, 하느님의 눈앞에서, 몇 만 번, 하지메마시테, 모잇카이, 한계에 부닥쳐, 언젠가 그렸던 이상을,   

 

그냥 나열해보면 이렇게 유치한 노래였나 싶을 정도.

 

하지만 이걸 잘 조립해서 3분 안에 보카로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는 게 진이다.

 

 

 

 

이번년도부터 한번 썼던 작곡가를 다시 기용하는 횟수가 늘고 있는데요.

 

솔직히 '그래서 존 닭꼬지가 누구임?' 하는 반응보단, 명성 높고 실력 확실한 고참을 또 쓰는 게 좋긴 한데

 

그것보다 더 시급한 건 kz, ryo, 하치, 나부나 이 할배&씹새들을 데려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여간, 이 겜은 이제 망할래도 망할 수가 없는듯.

 

달에 6곡+@가 무료로 풀리는 퀄 괜찮은 리듬겜 신작이 어케 나옴. 땅 파서 장사할 거야?

 

 

아 극장판이나 잘 나왔으면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