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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새벽 무서운 이야기
귀신이랑 베개싸움 한 꿈
ㅇㅇ (112.216)  추천 164   비추천 1   댓글 44   조회수 12834   작성일    수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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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가위 엄청 자주 눌리는 편

 

근데 직업이 간호사라 수면시간 불규칙 + 스트레스로 최근에 가위 눌리는 빈도가 더 늘긴 했었음

 

근데 가위 눌려도 딱히 귀신을 보거나 그랬던 경험은 없었음

 

그냥 귀에 이명이 들리고 몸을 못움직이고 심장이 조금 빨리 뛰는 정도만 경험했었거든

 

거기다 손가락부터 힘을 빡! 주면 가위에 금방 풀려서 사실 가위에 오래 눌려본적도 없었음

 

근데 저번주에 코로나에 걸렸음

 

크게 아프진 않았는데 편도가 엄청 많이 부어서 침삼킬때마다 목이 엄청 아프고 나중에는 삼킴하면 귀까지 아플정도로 목이 엉망이었음..

 

그래서 물도 못마시고 침도 못삼키고 그냥 누워만 있는데

 

잠에 들기도 힘들더라

 

침 삼킬때마다 잠에서 깨니까..

 

그러다 겨우 잠들었는데 그때 가위에 눌려버림

 

평소에는 크게 고생없이 가위에서 깨는데 그날은 진짜 온몸이 통나무가 된 느낌으로 뻣뻣하게 굳어서 깨어지지가 않더라

 

귀에는 주전자 끓는듯한 이명소리랑 심장 막 빨리 뛰고 하는데 처음으로 귀신으로 생각되는 뭔가가 보임

 

뭔가가 내 옆에 서있엇음

 

관에 누운것처럼 정자세로 눕고 고개도 바로 된 상태로 자고 있었어서 얼굴은 안보이는데 눈의 흰자로만 보이기에는

흰 원피스 입은 여자였음

 

여중생인지 여고생인지 뭔가 성인이 덜 된 느낌이더라

 

처음으로 바짝 쫄아서 몸도 못가누고 있는데 나를 그렇게 몇분동안 가만히 쳐다보더라

 

사실 체감상으로는 몇분이었는데 30초도 안된것 같기도?

 

그러다가 갑자기 손에든 하얀 베개같은걸 치켜 들더니 내 얼굴을 퍽 때리더라

 

그러면서 가위에서 풀려났음

 

당연히 꿈에서 맞은거니까 아프진 않았는데

 

그 뭐라고 해야하지... 

 

뭔가에 얼굴을 쳐맞았을때의 놀람 + 기분더러움 

 

그 느낌만은 생생하더라

 

별 거지같은 꿈을 다 꿧네 하면서 다시 자려고 누웠음

 

또 침 삼킬때마다 너무 아파서 진짜 겨우 겨우 잠들었는데

 

또 가위에 눌리고 걔가 나타남

 

마찬가지로 옆에서 쳐다보다가 베개로 내 얼굴을 내려침

 

또 씨발씨발 하면서 깨가지고 겨우 잠들었는데

 

또 또 또 이번에도 가위 눌리면서

 

걔가 옆에 서있더라

 

근데 더 열받는건 얘가 마치 나 놀리는것처럼 베개로 때리는척 하다가 잠시 멈칫 하더니 

 

다시 얼굴 내려침

 

마치 평타 캔슬 하듯이 페이크를 섞어서 때릴듯 말듯 하다가 때리더니 존나 쳐웃더라

 

사실 웃었는진 잘 모르겠음 웃는 소리도 안나고 얼굴도 안보이니까

 

근데 쳐웃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음

 

개같은년

 

이때부터 진짜 존나 열받았었음 안그래도 잠들기도 힘든데 개같은걸로 자꾸 가위눌리고 개같은걸로 잠에서 깨고 하니까

 

이번에도 나타나면 진짜 죽여버린단 생각으로 겨우 다시 잠에듬

 

마찬가지로 또 가위에 눌렸음

 

이쯤되니까 빡이 돌아서 씨발년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하는데

 

마찬가지로 가위에 눌리고 어김없이 옆에 서있더라

 

이번에도 때릴듯 말듯 베개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면서

 

마치 미드 부쉬에 박힌 핑와 막타를 쳐먹으려고하는 탑이랑 미드처럼 평캔을 오지게 하더라

 

존나 리븐 개고수인년처럼

 

존나 청기백기 개고수인년처럼

 

그러다 진짜 날 때리려고 맘 먹었는지 베개를 높게 쳐들었는데 그때 기적처럼 가위가 딱 풀림

 

내가 잉어처럼 퍼덕거리면서 침대에서 일어나니까 그년이 화들짝 놀라면서 내 방에서 도도도 달려서 도망치더라

 

진짜 존나 개빡이쳐서 나도 그대로 내 방에서 나간다음 그 개같은 귀신년 죽일 생각으로 바로 주방에 가서 식칼 큰거 하나 뽑은다음

 

그 귀신년 어디있는지 둘러봄

 

거실 쇼파에 이불 덮어쓰고 숨어있는게 보이더라

 

그대로 걸어가서 그년이 베개로 나를 쳤던것처럼 나도 칼 이빠이 치켜들어서 찍으려고 했음

 

근데 당연히 귀신은 없었고 쇼파에는 우리엄마가 누워서 자고 있더라

 

새벽 네시 반

 

나는 조현병이 왜 무서운건지 알았음

댓글'2'
아이콘 여까x3 아스티Best
  • 3시간 전

아 막줄부터 읽어버렸네 내 재미 돌려줘

이 댓글을

아이콘 여까x3 아스티
  • 3시간 전

아 막줄부터 읽어버렸네 내 재미 돌려줘

이 댓글을

아이콘 여까x24 쿡히이
  • 3시간 전
크아악 커뮤식 글읽기에 당했다

이 댓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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